즐거운생활

태안맛집 천수만꽃게장 게국지추천!!

inDT 2022. 11. 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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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에 오랜만에 필드 갔다가 서해안까지 왔으면 게장을 먹고 와야겠다 해서

폭풍 검색 끝에 필드에서도 멀지 않고 맛집이라는 '천수만꽃게장'에 갔다. 

 

 

주소: 충남 태안군 남면 천수만로 222 (주차무료)

전화번호: 041-674-3833 

영업시간: 월,화,목,금 10:30 ~ 15:00 / 토,일 09:30 ~ 20:00

(수요일 휴무, 단 수요일이 공휴일이면 주말 영업시간으로 영업한다고 하니 미리 전화해볼 것)

 

 

 

딱 요즘같이 아침저녁엔 쌀쌀하고 낮엔 햇빛 아래 있으면 약간 더운 그런 날이었다. 

가게는 간선도로 같은 길가에 휴게소 건물에 있는 식당들 중 하나다. 

가면서 여기가 맞나?? 싶었는데 간판이 딱 보였다! 

 

 

 

주차는 가게 문 앞에 할 수 있다. 평일 점심때 가서 그런지 주차도 식당 안에도 자리는 널널했다.

 

 

2022년이 아직 남았지만(?!) 어찌 됐든 한국소비자산업평가 2022에서 

충남 태안군 게장 부문 우수로 천수만꽃게장이 선정된 모양이다. 

맛집이라고 검색해서 찾아간 곳이기도 하지만 이런 배너까지 있으니 괜히 더 기대가 올라갔다.

 

그리고 여긴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곳이다. 

만약 방문을 생각하고 있다면 컨버스하이나 부츠 등은 피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

(고가의 신발은 분실 방지를 위해 문 오른쪽에 비닐에 담아서 직접 들고 들어가도 된다.)

 

이 사진은 다 먹고 나오는 길에 찍은 사진

 

 

가게는 생각보다 꽤 넓었다. 한 30명 정도는 거뜬히 앉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였던 것 같다.

우린 금요일 거의 딱 12시에 갔는데 손님 한 테이블 있었고, 우리가 자리 잡은 뒤로 단체와 다른 손님들이 더 들어왔다.

 

 

보통 시키는 메뉴는 단품보단 게장과 게국지를 모두 맛볼 수 있는 세트메뉴를 다들 시키는 것 같았고

실제 우리도 2인 게국지 세트 메뉴를 시켰다. 

 

 

처음 상차림은 바로 공깃밥과 양념게장, 간장게장, 새우장 그리고 밑반찬들이 쭉 나온다. 

기본 밑반찬들도 엄청 맛있고, 특히 저 깍두기는 보자마자 이건 맛있겠다! 싶어서 바로 어묵과 먹었는데 역시 너무 맛있었다.

여기가 그냥 백반집이었으면 저 깍두기만으로도 밥 한 공기는 다 먹었을 텐데 싶었지만...!

깍두기만 먹기엔 주력 메뉴가 너무나 강력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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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첫 상차림 이후로 반찬이 2가지가 더 오는데 바로 생선구이와 토마토 파스타였다. 

 

생선구이는 아마도 삼치..? 인 것 같았는데 비린내 없고 딱 간 알맞게 되어있는 생선구이여서 맛있게 먹었다. 

 

 

웬 파스타지? 싶었는데 이런 가게들은 가족단위로 오게 되면 아이들이 먹을 게 없으니 내어주는 반찬인 것 같았다. 

나는 이미 게장과 게국지 만으로도 배가 너무 불러서 파스타는 먹지 못했지만 

같이 간 동반자는 파스타도 맛있다고 했다. 

 

 

 

가장 먼저 손질하기 가장 귀찮은 새우장부터 하나씩 까먹었는데 

역시 입에서 살살 녹고 밥이랑 먹으니 그 단맛이 한층 더 올라와서 

껍질 까는 시간보다 100배는 빨리 먹어버려서 너무나 아쉬웠다... 

 

 

 

그렇게 아쉬워하고 있는 사이에 게국지가 나왔는데 거의 익은 거라 2-3분만 끓여 드시면 된다고 했다. 

게국지라는 걸 생전 처음 봐서 무슨 맛일까 싶어 끓기 전 먼저 국물을 한 입 먹었는데.....

 

뭔가 대박의 느낌이 왔다. 

아직 끓지 않아 깊은 맛은 없었지만 이건 끓이면 무조건 맛있는 맛이었고

심지어 끓기 전에도 이미 감칠맛이 엄청난 맛이어서 저절로 두 눈이 커지는 맛이었다. 

 

그래서 게국지가 더 맛있어지길 기대하며 이제 게장으로!

 

 

간장게장은 먹기 좋게 다리는 잘려 나오고 가운데 게딱지는 밥 비벼먹을 수 있게 나온다. 

살이 진짜 진짜 많았고 다리는 몸통부위는 짜 먹은 다음에

다리를 치약 짜듯이 짜니까 살이 뽀옥~하고 올라와서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양념게장은 양념이 미쳤다!

신라면도 못 먹는 맵찔이인 나한텐 살짝 매웠는데

이 양념게장이야말로 밥이랑 먹으니까 너무너무 맛있었다.

간장게장은 밥이랑 먹어야지 보다는 게살 자체 발라먹기 바빴다면

나한텐 좀 매웠던 탓인지 양념게장은 밥이랑 계속 먹었는데 

나중엔 게를 다 먹고 저 양념에만 밥을 비비고 있는 나를 발견할 정도였다..

 

하지만 정신줄을 붙잡고 밥을 남겼어야만 했다. 

왜냐하면 우리에겐 이제 끓고 있는 게국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끓는 게국지를 국자로 한번 뒤집어 주니 안에는 새우 2마리랑 역시 또 게가 3 덩이인가? 가 더 들어있었다.

배춧잎은 안 잘려 있어서 테이블 위에 있던 가위랑 집게로 배추를 먹기 좋게 자르고 

한 숟갈 국물을 먹었는데.. 

 

아.

정말 처음과는 차원이 다른 맛이었고 밥그릇과 저 게국지 냄비를 싹싹 비울 때까지 연신 맛있다를 연발하면서 먹었다. 

 

 

같이 간 동반자는 공깃밥을 하나 더 시킬까? 까지 말했으나 

정신줄을 간신히 붙잡고 있던 내가 이미 배가 터질 것 같으니 참으라고 했다. 

사실 아니었으면 진짜 저 국물엔 밥이 쑥쑥 들어가는 맛이긴 했다.. 

 

아니나 다를까 식사를 다 마치고 가게를 나섰더니 

배가 너무 불러서 제대로 걷지도 못할 지경이었다. 

그래도 정말 멀리까지 가서 맛있는 식사를 했고

59,000원으로 게장과 게국지까지! 가성비도 아주 훌륭한 곳이었다. 

 

집에서 조금만 더 가까웠어도 자주 가는 건데... 😫😭

태안 쪽으로 갈 일이 있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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