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생활

[내돈내산] 옥천 묵집 / 묵밥 먹으러 갔다가 파전에 반하고 나옴

inDT 2023. 6. 2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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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군에 있는 영국사에서 1박 2일 템플스테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근처 맛집을 찾아보던 중에 발견한 '옥천묵집'

 

개인적으로 도토리묵을 좋아하기도 하고 

6월 초의 날씨도 꽤 더워서 시원한 얼음 동동 묵밥을 기대하면서 갔다.

 

 

 

 

 

주소: 충북 옥천군 옥천읍 향수7길 8 (가게 앞 무료주차장 이용가능)

전화번호: 043-732-7947

영업시간: 월-토 11시~20시 (일요일 휴무 / 15-17시 브레이크 타임 / 토요일과 공휴일엔 브레이크타임 없음)

 

 

리뷰를 찾아보니 지역에서 꽤나 유명한 맛집이라서

나름 평일 점심시간 피크를 지나 12시40분 쯤에 도착했다.

배도 고픈데 바로 먹을 수 있겠지?!

 

 

 

응 아니야. 

사람들이 이미 무지하게 줄을 서고 있어서 

급한 마음에 운전자에게 주차를 부탁하고 먼저 내려서 번호표를 뽑았다.

 

 

이 문을 열고 들어가면 오른쪽에 바로 번호표 뽑는 기계가 있어서 

번호표를 뽑고 앞마당에서 순서를 기다리면 된다.

 

인원이 많은 경우에는 식당 직원에게 따로 얘기해달라고 적혀있다.

 

번호표 기계 옆에는 수제 식혜도 있어서 기다리는 동안 마실 수 있다.

(나와 동반자는 식후에 마시려고 했는데.. 마침 딱 그때 식혜가 없어서 리필하던 중이라 못 마셨다...)

 

 

20여분 정도를 기다린 다음 우리 순서가 되어 식당 안으로 입장!

내부에는 손님들로 꽉 차 있어서 사진은 못 찍었지만 꽤 넓었고 

건물도 새로 지었는지 깔끔하고 쾌적했다.

 

 

메뉴판

 

 

보니까 사람들은 칼국수나 수제비를 많이 시켜먹던데

모두 2인 이상 주문 가능 메뉴였고 우리는 2명이긴 하지만 

여러메뉴, 특히 묵밥이 먹고싶었기에 

도토리 묵밥, 도토리 파전, 도토리 야채무침 이렇게 시켰다.

(좁쌀 동동주가 너무 궁금했지만 다시 또 집까지 가야하니.. )

 

 

간소하지만 알찬 밑반찬들!

동치미 국물 너무 맛있고 김치도 너무 맛있었는데

김치는 먹고난 다음에 습습-이 바로 나올 만큼 매웠다.

 

내가 신라면도 못 먹는 맵찔이라 그런줄 알았는데 

매운 거를 잘 먹는 동반자도 여기 김치는 매운 편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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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도토리 야채무침을 필두로 음식들은 금방 챡챡 나왔다.

 

 

묵 야채 무침은 사실 한국인이라면 모두 아는 그 양념 맛인데

일단 묵이 정말 파는 묵이 아닌 '맛있는' 묵이다 보니 

정말 별거없는 재료인데도 불구하고 너무너무 맛있게 먹었다.

 

 

 

그다음으로 나온 도토리묵 파전!! 

나와 동반자 모두 이 전을 한 입 먹고서는 눈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정말 어쩜 이리도 고소하고 담백한데 맛도 있지?!?!? 싶었다.

우리 다음으로 들어온 옆 테이블이 메뉴 고민을 하고 있을때 

마침 파전을 먹고 있던 터라 내향인 둘은 이걸 먹으라고 말은 못 하고

괜히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파전을 더욱 맛있게 먹었다. 🤣

(그러나 그들은 다른 메뉴를 시켰다....)

 

 

 

마지막으로 나온 묵밥! 

앞서 말했다시피 원래는 얼음 동동 띄운 시원한 묵밥을 기대한 건데

아직 냉묵밥은 하지 않고 온묵밥만 한다고 하셨다... (6월 5일 기준)

 

 

그래서 주문할 때 살짝 망설였지만 그래도 온묵밥으로 시켰다.

최근에 무주에서도 묵밥을 먹었는데 그 집과도 은근 비슷한 맛이었다.

 

 

2023.04.29 - [즐거운생활] - 무주향 / 사과비빔국수와 따뜻한 묵밥 / 무주맛집

 

무주향 / 사과비빔국수와 따뜻한 묵밥 / 무주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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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냉묵밥의 그 시원~~~한 맛은 아니지만 

여긴 묵이 기본적으로 맛있어서 묵밥도 국물도 남김없이 싹싹 긁어먹었다. 

 

 

그리고 다 먹고 난 다음에 알게 되었는데

처음 반찬 세팅해 줄 때 '가위'도 하나 같이 주는데

파전을 잘라먹는 건가?! 싶었다가 전이 이미 잘려 나와서

그냥 정신없이 먹기 바빴는데 알고 보니 그 가위의 용도는 

묵밥을 먹을 때 기다란 묵밥을 잘게 잘라서 숟가락으로 떠먹는 용도였다..

 

 

그것도 모르고 동반자랑 나는 그 미끌거리는 묵을

어떻게든 숟가락+젓가락으로 집어 먹었다. 😂

 

그렇게 먹는 게 엄청 힘들진 않았지만 

그냥.. 일찍.. 가위를 발견했더라면..

보다 쉽게 먹을 수 있었겠다 싶어.. 

누군가가 이 글을 보고 간다면 묵밥은 꼭! 가위로 잘라 드시길! 

 

 

그리고 도토리파전은 꼭꼭! 시켜 드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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