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을 수직상승시켜주는 3대장이 건조기, 로봇청소기, 식세기라고 배웠다.
나는 4대장으로 음식물처리기를 추가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궁서체)
개인적으로 3대장 못지않게 진짜 삶의 질을 누리호만큼이나 수직상승시켜줬기 때문이다.
설치는 음식물처리기 자체가 좀 무게가 있어서 안정감이 있는 편이다.
그래서 바닥이 평평하고 콘센트가 가까이 있는 곳에 두면 된다.
그리고 미생물을 넣고 물을 넣고 며칠 있은 뒤 이제 음식물을 넣어주면 된다!
나는 가장 먼저 해봤던 게 '수박껍질'이었다.
1인 가구든 100인 가구든 과일 껍질 처리가 여름철 가장 큰 고민일 것이다.
게다가 여름에는 맛있는 과일도 많지만 초파리의 습격이.... 😱😱
음식물처리기를 사용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이 바로 초파리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
수박껍질을 넣으면 기계가 윙~하면서 작동하는 소리가 한 번난다.
그 이후에 바로 열어봤더니 이렇게 미생물과 수박껍질이 섞여있었다.
설명서에도 나와있듯이 수박이나 바나나 등 과일 껍질에는 '섬유질'이 많이 때문에
미생물이 분해하는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꼭 껍질을 버릴 땐 조금 귀찮더라도 잘게 잘라서 넣어주도록 한다.
나는 수박껍질은 칼로, 바나나는 가위질로 잘게잘게 잘라 넣었는데 의외로 재밌었다(?)
껍질은 아래 글에도 적겠지만 꼭꼭!! 잘게 썰어서 넣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래에 계속)
그리고 약 3시간 정도 지나서 뚜껑을 열어보니...
두근두근
수박껍질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었다!
사실 며칠 뒤에 다른 음식물을 넣기 위해 다시 열어봤을 땐
수박의 초록색 껍데기 부분이 뭐랄까 수분 하나 없이 완전 메말라있는 것 같은?
얇은 종이처럼 남아있는 게 몇 개 보이긴 했다.
아무래도 완전 껍질은 완전 분해까지는 시간이 더 걸리나보다.
이런 식으로 하루에 최대 1.2리터 (음쓰봉 1리터짜리 정도 넣는다고 상상하며 넣으면 된다.)가 최대 용량인데
2인 가정인 우리 집은 1.2리터를 다 채울 만큼의 양은 저 수박껍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
그 뒤로는 채소 손질하고 남은 거, 포도나 사과 등의 과일 껍질, 밥풀들...? 뭐 거의 이 정도 수준이었다.
(과일의 씨앗이나 고기 뼈, 달걀 껍데기는 음쓰가 아니라 일쓰니 음식물처리기에도 넣으면 안 된다!!)
우리 집이 적게 먹는 건지 어떤 건지는 모르겠으나 확실한 건 너무너무너무너무 좋다는 거다!!
하지만 마냥 장점만 있을 순 없는 법,
지금까지 약 3개월 정도 사용했는데 사용하면서 당황했던 2가지 상황이 있었다.
음식물 처리기에서 냄새가 심하게 난다.
이건 이사 준비를 하면서 서울 집에서 음식을 안 해 먹기 시작하면서
음식물처리기도 쓸 일이 없겠다 싶어 거의 2주 넘게 아예 전원을 꺼둔 적이 있었다.
그리고 세종 집에서 다시 전원을 연결하여 사용하려는데
기본적으로 미생물 냄새, 다른 블로그 후기에서도 봤던 em용액 같은 비슷한 냄새가 나긴 하는데
그 냄새가 엄청 심했다. 원래는 뚜껑을 덮으면 냄새가 안 났는데 마치 뚜껑을 안 덮은 것 마냥 냄새가 났었다.
부랴부랴 판매처의 상세페이지를 찾아봤더니 2가지 솔루션이 있었다.
- 미생물이 너무 질퍽한 상태
- 제습 버튼을 누른 후 음식물 투입을 중단. 제습 모드가 종료된 후에도 상태가 동일하다면 2-3회 반복. 그래도 냄새가 나면 미생물 제제 교환.
- 미생물이 너무 건조한 상태
- 물 200cc나 음식물 쓰레기 200g 정도를 투입.
나 같은 경우에는 너무 오랫동안 작동을 하지 않아 건조한 상태였기 때문에
물을 200cc를 두 번 정도 붓고 또 음식물을 넣고 하니 냄새는 확실히 줄어들었다.
그러나 문제는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음식물처리기에서 우웅 하는 소리가 계속 난다.
어느 날부턴가 주기적으로 음식물처리기에는 우웅~하면서 진동과 함께 소음이 계속 나기 시작했다.
처음엔 이 녀석이 새 집으로 이사 와서 적응하나? 좀 있으면 잦아들겠지?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로 무시를 해봤으나 😅
소리는 잦아들지 않았고 오히려 점점 더 커지는 느낌적인 느낌도 들었다.
그래서 역시나 상세페이지를 살펴보니 이것도 2개의 솔루션이 있었다.
- 내부에 딱딱한 이물질이 걸려 있는 경우
- 파 줄기, 감자 껍질, 귤껍질처럼 섬유질이 많거나 단단해 분해가 늦어지는 음식물을 투입하면 소음이 발생할 수 있음.
잠시 전원을 끄고 고무장갑 등을 끼고 교반기(쇠로 된 음식물 섞어주는 프로펠러 같이 생긴 것) 주변의 이물질을 제거 후 사용.
- 미생물이 너무 건조한 상태
- 물 200cc나 음식물 쓰레기 200g 정도를 투입.
나의 경우에는 냄새는 건조해서, 소음은 주변에 이물질이 있어서 났던 거였다.
미생물 흙도 좀 많아서 덜어내고 교반기 근처에 손을 넣어보니 파뿌리같이
뭔가 가느다란 실 같은 것들이 엄청 뭉쳐서 교반기를 칭칭 감고 있었다.
이것 때문에 소리가 났구나를 직감하고 손으로 엄청 뜯어냈더니 그 뒤로는 다시 조용한 아이로 돌아왔다!
아무래도 그 실 같은 거는 섬유질 같아서 이래서 껍질류는 잘게 잘라서 넣으라고 했구나 하는 걸 절감한 순간이었다.
그러니 꼭 이 글을 보는 사람이 있다면 껍질류를 잘게 잘라서 넣으시길!
만약에 이렇게 해봤음에도 불구하고 해결이 되지 않았다면 아래 경로로 별도로 A/S를 받아야 한다.
<캐리어 고객센터>
전화: 1588-8866
온라인: www.carrier.co.kr/support/online_call.asp
이렇게 중간에 두 번의 위기가 있었으나(?)
잘 극복하고 3개월째 잘 사용하고 있고 너무너무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기에
주변에 만나는 사람마다 강추하고 있다.
만약 살까 말까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꼭꼭 사라고 강추하고 싶다!!
제품을 제공받았거나 홍보글 작성비용을 받았다거나
그런 거 일절 없는 순수 내돈내산 찐 사용후기이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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