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생활

단돈 천원으로 커피 드립백 거치대 4개 만들기 (feat. 다이소)

inDT 2021. 7. 1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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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인데 

수도권은 거리두기 4단계로 인해

가족끼리 캠핑장으로 혹은

노지 캠핑 가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현대인에게 캠핑에서도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바로 커피죠!!  ☕

 

아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페 카* 커피도 있고, 

한국인의 베스트&스테디셀러 맥* 커피도 있지만

원두커피를 즐기는 분들은

캠핑에서도 원두커피를 놓칠 수 없죠!

 

원두커피는 맛과 풍미는 더 좋지만 

준비해야 하는 장비가 많다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원두, 그라인더, 드리퍼, 필터종이, 피처, 컵 그리고 주전자까지..

 

집에서야 속 편히 느긋하게 내릴 수 있지만 

캠핑은 안 그래도 짐이 많은데 이것까지 다 챙길 수 없기에!

대안으로 캠핑에서 많이 내려마시는 방법이 

바로 드립백 커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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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드립백 커피는 간편한 대신에 

아주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는데, 

드립백을 머그잔에 걸고 물을 따르다 보면

머그잔이 엄청 높지 않으면 드립백이 물에 잠겨서

커피를 '우려먹는' 수준이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찾은 아이템이 "드립백 거치대"라는 아이예요!

한 3-4천원 하겠거니 해서 신나게 검색했는데....

 

 

그런데...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가격에 적잖이 당황하고

바로 이어서 만들기 방법에 대해 검색해봤어요.

누군가는 만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에 😅

 

그랬더니 역시나!!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이미 만들어서

사용 중이신 분들이 꽤 있더라고요.

 

그중에서 많은 분들이 선택한 

다이소에서 파는 '걸이 집게'로 만드는 방법대로 

저도 만들어 보았습니다!!

 

 

우선 집 근처 다이소를 방문해서 집게를 구매했어요.

처음엔 왜인지 주방 쪽에 있을 것 같단 생각에 

주방코너를 뒤졌는데 알고 보니 세탁(빨래집게) 쪽에 있었어요!

(행주걸이 집게 이런 용도로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또 생각해보니 주방에서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네요 😂😂)

 

 

정식 이름은 "스텐걸이집게" 입니다.

위의 사진처럼 생겼고 1,000원에 4개가 들어있어요.

 

 

그리고 집에 와서 뺀치를 들고 1자로 피려는 순간...!

제가 본 블로그들에선 집게 마감이 붙어있지 않아서

쉽게 펼쳐진다고 했는데 ..... 

 

이게 머선일!! 제가 산 거는 다 납땜 처리가 되어있더라고요 😭😭

본래의 용도로 쓰기엔 당연히 저렇게 붙어있으면 

더 튼튼하게 고정될 것 같긴 한데... 다이소 .. 피드백이 빠르네요... 

 

그래서 공구함에 있는 톱으로

무한 톱질하여 겨우겨우 연결고리를 끊고 

뺀치를 이용해서 일자로 폈다가

ㄷ자로 받침 모양으로 접어봤어요.

 

세상 그 누가 봐도 손으로 만든 

엉성하기 그지없지는 드립백 거치대지만

저는 만들고 나서 얼마나 뿌듯했는지 몰라요!

 

 

 

 

 

 

 


그러나.. 여기서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저와 같이 악력 그지라서 팔 굽혀 펴기는 물론

학창 시절 턱걸이를 1개도 성공하지 못 한 사람이라면

절대 절대 절대 혼자 만들지 말고

그냥 돈 쓰세요... 그게 정신건강과 신체건강 모두에 좋습니다.

(저는 도움을 엄청 받았어요.. 특히.. 톱질...)

 

 

 

그래도 한 20분 정도? 씨름한 끝에

완성하여 커피도 내려보았습니다!

 

 

엘카페에서 구매한 콜롬비아 토토로 캄포 알레그레 원두인데

구매할 때 미리 드립용으로 분쇄 해왔었죠!

 

원래는 왼쪽처럼 절반 정도는 머그잔에 담겨야 하는데

이제는 거치대가 있으니 아무리 낮은 잔도 두렵지 않아요!!

 

 

먼저 뜨거운 물을 원두가 적셔질 정도만 부었다가 

20여 초 정도 뜸을 들인 다음에 

물을 드립백이 찰 정도로 2번 부어주면 끝!

 

 

그런데 어째... 평평하게 못 만들어서 그런가 

커피 내려오는 모양새가 좀... 

뭔가... 분수대에 있는 아기들 소변보는 동상.. 뭐 이런 기분이... 

 

그래도 커피 맛은 아주 좋았고!

아직은 좀 사용이 서툴지만 

여러 번 내려 마시다 보면 익숙해질 것 같아요.

 

원래는 집게가 4개라서 모두 다 만들어서

2개는 캠핑 갈 때 쓰고, 2개는 사무실에서 쓰고 

이런 야무진 꿈이 있었는데.... 

일단 하나만 만들기로 했어요... 😓😓

 

 

혹시나 이 포스팅을 보고 

험난한 만들기에 도전하겠다 하시는 분들은 

다 만들고 자른 납땜 부분이랑 

집게고리 쪽 끝 부분이 건들면 꽤나 날카로워서

위 사진처럼 꼭 마스킹 테이프나 절연테이프 등으로 

마감하시면 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으니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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